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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7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 주었습니다! (48)

아내에게 미역국을 끓여 주었습니다!

popPa's 일상 2008.06.17 10:51 Posted by po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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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와이프의 생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있는 솜씨 없는 솜씨 발휘해 미역국을 끓여 주었답니다. 이 미역국이 아내에게 올해로 두번째 끓여주는 미역국이었습니다. 물론 와이프는 맛나게 먹어 주었고 저도 뿌듯,므흣 했구요.

결혼 10년만인 작년에 처음으로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주었는데, 너무나 맛있게 먹더군요. 그전엔 의례,당연히 요리는 와이프가 한다고 생각을 했었더랬죠. 저야 옆에서 도와 줄 일이 있음 간간이 보조역할?이나 하는 정도로 도움을 주곤 했는데...

10년 동안 살면서도 몰랐는데, 어느날 문득 마음이 찡하데요.
저의 생일이나 아이의 생일에는 미역국은 당연 한거고, 잡채에 갈비찜에 아내가 꽤나 신경써서 상을 차려주곤 했습니다. 그러니 할 줄도 모르거니와 음식은 아내가 하려니 생각했고 아내생일엔 선물이나 주고 외식 하는 걸로 제 할 일은 다 했다 생각했었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지나가는 말처럼 '자기손으로 미역국 끓여먹자니 뭔가 민숭맨숭하고 안 해 먹자니 그래도 생일인데...' 하더라구요. 처음엔 그려려니 했지만 곰곰히 생각하니 그럴만도 하겠더군요. 혼자 사는 사람들이나 자취하는 남자들 경우엔 생일날 미역국 생각은 나지만 끓일 줄도 모르고 굳이 끓여먹자니 같이 먹어 줄 사람도 없어 그냥 지나치는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와이프야 물론 여자고 주부니 당연히 끓일 줄은 알지만 결혼 전 같음 장모님이 챙겨주시고 결혼해서도 몇 해간은 본인 손으로 끓여 먹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테죠. 그치만 해가 갈수록 와이프도 한 살씩 나이 먹고, 나이 먹는 미역국 제 손으로 끓여 먹는게 반가울리 없을 건 당연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끓여 주고는 싶었지만 맛 없으면 어떡하나 싶어 언젠간 언젠간 하다 드디어 작년에 처음으로 시도를 해 봤는데, 생각보다는 제가 먹어봐도 맛있게^^; 되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그리해서 "이제부터는 ○○생일엔 내가 미역국 끓여 줄께" 하고 약속 해 주었고, 올해가 두번째 해 였습니다.

생일 선물이야 돈 있고 시간 있음 예쁘고 좋은 거 해 줄게 지천으로 널렸지만 남편들이 미역국 끓여주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게 사실인데, 해 주는 사람도 맛나게 먹어주는 사람도 그렇게 기분 좋을 수가 없더군요. 작년 같은 경우엔 와이프가 미역국 끓일 때마다 "오빠가 끓여 준 미역국, 처음 끓였지만 생각보다 더 맛있더라"는 말을 무쟈게 들었고, 마지막 남은 미역국 와이프가 먹고는 동영상까지 찍어 보여주더군요. 맛있게,고맙게 잘 먹었다고...

일년에 딱 한번 해 주고 일년 동안 칭찬 받으면 그보다 남는 장사는 없는 거 같지 않습니까? ^^; 누구 생일이던간에 아마 평생 갈 선물일 거 같습니다.
이번 부모님 생신, 아내의 생일 혹은 자녀분의 생일날 아들이 남편이 아빠가 끓여주는 미역국 솜씨 한번 발휘해 보세요! 생일날 선물은 많지만 미역국은 어떠세요?


덧1 - 혹시나 생각은 있지만 저처럼 미역국 끓일 엄두를 못 내신 분들을 위해 참조하시라고 덧붙입니다. 직접 해보면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미역국 끓이는 방법*
1. 마른 미역은 물에 담가 충분히 불린 뒤 씻어 먹기 좋게 잘라 놓는다.
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미역과 소고기를 넣어 볶은 후 물을 붓고 푹 끓인다.(입맛에 따라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3. 국물이 끓으면 들깨가루 한숟갈을 넣고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들깨가루는 꼭 넣지 않아도 됩니다)
4. 맛있게 먹는다.(저희 집은 볶을때 참기름으로 볶고 대신 들깨가루 한 숟가락정도 넣어 끓이는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답니다. 입맛에 따라 소고기 대신 해산물 종류를 넣어도 시원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네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그냥 가실려구요? 그냥 가면 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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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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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우리 남편은 생일때 미역국 안끓여주나?

    • 대부분의 남편분들이 저랑 비슷한 마음일겁니다.
      마음은 있지만 선뜻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을 비치는것이 어색하고 쑥스러운 마음이 들어 그럴겁니다^^ 허나겅주님 댁에도 행복한 일이 많으시길~

  4. 랩스타큐 2008.06.17 19:11

    정말 좋은 얘기네요. 악플은 솔직히 여기엔 어울리지 않아 보여요.
    훈훈한글 잘 읽었구요 저도 결혼하면 꼭 해보고 싶네용

    • 개인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으니 굳이 악플이라고 할 것 까지야 없지만 부족한 글이라도 격려의 댓글이라면 주고 받는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꼭 좋은 배필 만나실거에요~

  5. 바람이고파 2008.06.17 20:14

    정말 보기 좋습니다. 나중에 결혼하면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6. 저도 미역국 끓여주는 남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소고기 대신 닭가슴살 찢어넣어도 맛있어요
    국물이 고소해지거든요

  7. 우왕 멋있당.. 나도 저런 남자랑 결혼해야지 잇힝~

  8. 블루보이 2008.06.18 00:19

    늦어지만 사모님 생신 축하드리고요

    진짜 멋진 남표분이시네요 남자인 제가 님을 글을읽고 감동x2 감동x2

    사모님께서 무지 좋아하셨겠네요~

    님을 글을 읽고나서는 여친한테 더욱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비록 님처럼 미역국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소에 더 잘해줘야겠네요 이제부터라도...

    개인적인 생각이자만 모든 남자분들이 님처럼 가정에 잘했으면 좋겠다는...

    암튼 항상 행복하세여~

  9. 이렇게 까지 자상한 남편이셨을 줄이야 ;;;ㅋ
    보글보글 누가누가 더 오래살아남을지에 대해선 한번 얘기할려고 왔는데;;;
    너무나 샤방샤방한 이야기에.. ㅠㅠㅋ;
    미역국도 끓여주시고..친절하신 poppa님이셨군요 ^^ㅋ
    멋있어 보이신다는

  10. 깡이♡ 2008.06.18 03:18

    와~멋지세요(^^)
    행복하세요~

  11. 전 집사람 생일날 새벽에 미역국 끓이다가 들켜서 혼났어요 아까운 미역 망친다고 그래도 아마 흐뭇했을거예요 들키는바람에 끓여주진 못했지만 아마 기분 좋앗을듯

  12. 어이가 없습니다. 나이 서른넘어서 미역국 처음 (아니, 본문에 2번이라 나와있긴하지만)끓여보시나봐요. 어머니로부터 부인되시는분으로부터 얻어먹은건 셀수도 없으시겠죠? 마음만 함께하시지 마시고 집안일도 좀 즐기시면서 같이하셨으면해요. 사실 정말 간단한거잖아요. 미역국정도야 10분이면 끓일만한 쉬운 음식인데..좀 답답하네요..말로만 마음이 있다는거지 실천은 완전 제로였네요. 그거가지고 자상하다고하시는 분들도 있는걸보니 기가안찹니당.. 제가 그만큼 한국남자들이 어던지 몰랏나보네요..저희 아버지 세대야 당연했었다지만 요즘분들도 이러실줄이야.. 자라나는 남자아이들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거같네요..나쁘게 말하려는 의도는 없다는건 좀 알아주시구요, 좀 충격적이긴하지만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하시네요. 더 발전하시길 바래요~!^^

    • thfql 2008.06.18 05:58

      아이디가 일본풍인데 한국 분이신가요? 꼭 이런 댓글이 늦게 달리더라구요..좀 일찍 다시지...

    • 제 글이 무척 언짢으시나 보군요. 네, 미역국은 올해가 두번째였습니다. 그러나 일찍 퇴근하는날엔 설겆이나 음식할때 직접 혼자 다하는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같이 거들고 있고, 굽거나 기름 튀는 것은 전적으로 제가 해주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니 마음같이는 못해도 청소나 음식할때 보통의 다른 분들보단 많이 도와 주고 있답니다. 이 글도 사실 와이프가 저처럼 생각만하고 실천하기 망설이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좋은 취지로 글을 써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해서 쓰게 됐으니 너무 언짢아 하시지 말길... 그래도 와이프로부터 저는 가사일을 많이 도와주는 남편이란 말은 늘 듣고 있는데, 단지 하나의 글을 가지고 확대해석하고 생일날 미역국 끓여준게 두번밖에 안되니 다른 가사일도 나몰라라 했다는 식의 매도는 조금 속상합니다 ㅠ,ㅠ

  13. 감동하는 분 많네... 저번에도 미역국 끓여줬다는 블로그 글 올라왔었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한국 회사들.. 생산성이 오이시디 국가 중 거의 최하위이고.. 근무시간은 최상위..정도로 알고 있는데..회사에서 제대로 일 시키시고..퇴근은 빨리 시켜 주세요..맞벌이하면서 부엌일까지 하는 여자들은 얼마나 열받겠어요. 일부 여자들은 빨리 퇴근하고 남자들만 남아서 일하는 곳도 제법 된다고 통계에도 나왔었는데.. 그런 곳 빼면 다 같이 일하고..여기 분은 맞벌이는 아니니 해당은 안되지만..퇴근 빨리하면 좀 더 나아지겠죠.

  14. ㅎㅎ 뿌듯한 한끼였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주방에서 자주 일해보지 않다면 정말 힘든게 요리입니다. 간단한 요리라 하더라도(계란 후라이 조차 말이죠) 결코 쉬운게 아닙니다.

    가끔 이것 저것 해먹어보고 국도 끓여보곤 하는데 늘 어려움이 따름니다. 뭐랄까...음..일종의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다는거...어느 정도 끓이면서 넣어야 할까. 양념은 이 정도면 될까 뭐 이런 저런 것들에 항상 난감하죠~ 매일 매일 한다면 틀리겠지만....

    가끔씩 하긴 하는데 항상 어렵습니다. 요 위에 글들을 보니 뭐 틀린 말씀은 아니긴합니다.

    솔직히 요즘같이 바쁜 생활 속에서 집안일의 분담은 확실히 필요하긴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잦은 싸움이 일수도 있고...분담을 하면 확실히 일도 빨리 끝나고 그만큼 시간도 절약되면서 같이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필요하죠~ 서로 노력해야 하구여~

    아무튼 힘든 요리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저도 한국남자라 별수 없는지 생일날 미역국 생각은 빨리 못했네요. 하지만 보통 식사시간에 집에 있게 되면 와이프옆에서 꼭 거드는 편입니다. 대부분 밥이나 밑반찬,국 종류는 와이프가 하지만 굽는 음식은 제가 해줍니다. 워낙에 와이프가 잘 데여요^^; 그래서 보기 안스럽기도 하고, 또 힘든 일은 왠만하면 남자가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거들 수 있는 만큼은 거들고 있는데, 워낙에 직장에 매여있는 시간이 많다보니ㅠ(어떤날은 12시간이 넘게 일을 하다 보니 늘 와이프에게 미안합니다)그래도 시간이 나면 최대한 와이프와 시간을 같이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합니다^^;

  15. 저는 20 여년을 살지만 한번도 남편이 생일 기억을 못하네요 달력에 빨갛게 표시를 해 놓아도 알지 못합니다.ㅎㅎㅎ 케잌도 일년내내 들볶이는 거 불쌍해서 하나 사 들고 오라 시켜놓고 촛불켜서 노래 불러라 하고는 용서를 했습니다
    일년에 한번은 마눌 감동 시켜 주세요 행복해 할 겁니다 ㅋㅋ

    • ^^; 남편분께서도 여러 생각이 있으시긴 하지만 사는게 녹녹찮아 그러실겁니다. 저는 집에 있는 시간보단 직장에 있는 시간이 늘 더 많아 미안함에 짬이 나는대로 가족에게 시간을 투자합니다. 와이프와 딸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저에게도 최고의 행복이구요!

  16. 저는 오늘 생일인데요 남편이 미역국 끓어주었지요.항상 남편에게 받기만 하는지라 고맙고 미안하지요.늦었지만 부인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셨겠네요^^
      저도 기념일은 꼭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편인데, 항상 부족함이 따르네요^^;
      즐겁고 행복한 생일 보내시고, 좋은 일만 가득한 결혼생활 되시길...

  17. 안성훈 2008.06.18 13:49

    저도 올해 와이프 미역국을 처음으로 끓여주었습니다.
    홍합을 넣어서,,,^^
    좋아하는 와이프 표정을 보니 왠지 미안하고 고맙고...

    단, 생일 선물은 없었답니다..ㅎㅎ
    행복하세요

    • 안성훈 님도 좋은 선물을 하셨군요^^ 어설프게 끓인 미역국에 맛있다고, 고맙다고 해주는 와이프의 반응을 보는 그 복잡미묘한 기분은 해 본 사람만 알듯요 ㅎㅎ

  18. 김태헌 2008.06.18 14:01

    제 레서피와 거이 비슷하네요
    저는 먼저 소고기를 참기름에 복다가 거기에 미역 넣고 다시 복습니다. 그러다가 물을 넣는데 ^^
    그리고 집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그러면 끝....
    그 외에는 안넣습니다만... 여하튼 이런 레서피도 있군요 ^^ 잘보고 갑니다.

    • 김태헌님의 요리법과는 조금 다르군요~

      참고로 저는 원래 미역국을 싫어했고 지금도 사실 식당에선 미역국을 안 먹는데 와이프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먹다보니 와이프표 미역국만 먹습니다^^; 비결은 미역을 아주 잘게 썰어서 먹기 부담스럽지 않게 끓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슬슬 미역국에 맛들이기 시작했네요~

  19. 제 마음이 다 뿌듯해지네요.
    좋은 남편 두셔서 부인은 좋겠다~~~
    미역국 해 먹어 봐야 겠어요.
    행복하세요`~

    • 의외로 해보니 어렵지 않은게 미역국 끓이기더라고요.
      제가 원래 김치찌게를 좀 잘 끓이는데 왠지 김치찌게 끓이기보다 미역국 끓이기가 겁나서 엄두를 못 냈었는데 이젠 좀 끓일만 하네요 ㅎㅎ

  20. 우리 남편도 제 생일에 미역국 끓여 주는데요. 그 어떤 선물보다 감동이예요.
    한해는 바쁜일이 있어 미쳐 쇠고기를 못샀다면서 저녁 10시가 다 되어 가는데 마트가서 쇠고기를 사가지고 와서 끓여주는데 정말 내가 결혼 하나는 잘 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남편분들이 더 많아서 가정에 행복한 웃음이 넘쳐났으면 좋겠네요.

  21. 에스텔 2008.07.08 16:58

    맞어요... 여자는 작은 정성에 무쟈게 감동 받는 것을..
    늘 까먹지 않으시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