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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wind


스승의 날 에 대한 유치원생 딸을 둔 아빠의 단상

popPa's 일상 2008.05.13 21:59 Posted by pop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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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도 다가오는데 우리도 어떤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되는거 아냐?" 라는 느닷없는 와이프의 질문에 나는 "뭐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 선생한테까지 그런거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부정적으로 대답은 했지만 일이 그렇게 간단치만은 않다.

낼모레 15일이면 '스승의 날' 이다.
물론 스승의 날이란 말 자체의 의미는 좋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특히나 점점 돈만 밝히는 (일부)타락한 스승 같지않은 스승이 있는 현실을 보면 '스승의 날' 에 스승에게 하는 선물의 의미가 과연 감사와 보답의 의미만 들어있을지는 많은 분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실거다.

주변이야기를 들어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선생에게 우러나서 감사의 선물을 하는게 아니고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선물도 많다고도 한다.

한 해 동안 내 아이의 인성및 학습을 책임지고 가르쳐 줄 유치원 선생도 우리아이에겐 스승은 스승이니 순수하게 감사의 의미로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본다.

와이프도 하도안되서 좀 알아봤더니 초, 중, 고등생을 둔 부모말고도 우리처럼 유치원에 자식 보낸 부모들도 선물을 어찌해야 되는지, 하면 어떤 선물을 해야 적당한지 고민하는 부모들도 많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의외로 고민하는 부모입장에 대한 유치원 교사들쪽의 반응(내 딸이 유치원생이니 현재는 이분들 반응이 제일 궁금하다???)도 선물을 바라는 표현도 많으며 카네이션등의 꽃이나 감사편지 이외에도 악세사리, 지갑, 기초화장품, 상품권, 관련서적등등에 심지어는 명품화장품까지 물품을 지정해서 말한다고도 한다.

하긴,,, 그 분들도 선생의 입장 이전엔 대게는 대한민국의 꽃다운 20대 젊은 여성들일테니...
어쩌겠는가... 자식가진 부모마음에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니 대세를 거스를 순 없는 노릇이고...

길게 쓰면 교육계가 어쩌구 치맛바람이 어쩌구 니탓이네 내탓이네 할 말도 많겠으나 골치아프니 그냥 짧게 단상으로 끝내고 접어야겠다.

이제 7세된 사랑스런 무남독녀 외동딸을 유치원에 보내며 이런 일까지 생각하게 되니 '이제 나도 학부형이란게 되고 있구나!' 란 생각도 하게 되고 이런 일로 고민도 하게되니 기분 참 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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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그래서 선물로 결정본게 내가 다니는 직장의 잇점을 살려 영화 극장 초대권 몇 장을 하기로 했네요. 이정도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적당한건지 모르겠네요?

덧2 -저같은 고민이나 경험있으신 선배분들의 생각도 여쭤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그냥 가실려구요? 그냥 가면 밉상~

  1. 유치원선생 선물로는 괘않은 아이디어네여..^^
    사실 유치원부터 무슨 스승의 날이야~~하지만 어린이집부터 그냥
    일반 학원샘들까지 안챙길 수 없다는 군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진 모르겠구요..이제 30개월 아들이라 올핸 신경 안써도 되지만..
    저도 내년부턴 신경이 좀 쓰이겠네요....^^

    • 극장 초대권이면 괜찮을까요?
      이런거 처음 해보는 일이라 난감하네요^^;
      앞으로 한동안은 해마다 이리 고민해야할거 같고...

      진짜로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 며느리도 모르겠죠?
      30개월 된 아드님이시면 아직은 이런거 잊고 사세요~
      고민은 때 닥치면 그때 하심 되요~

  2. 제가 알고 있기론 요새 젊은 선생님들은 무엇을 바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진실로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다면 직접 감사의 편지를 쓰시거나
    아이와 함께 카드를 만들어 보내시면 가장 행복한 선물(?)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참고로 6학년의 아들 하나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유치원 3년 그리고 초등학교 6년동안 선생님께 의무적인 선물보다는
    감사한 마음과 제 진심을 담은 편지와 카드를 만들어 보내드렸었습니다.
    굳이 스승의 날이 아니더라도 간혹 아이의 변화가 느껴질 경우도 편지를 보내곤 했습니다.

    부모에게는 모든 자식이 다 귀하게 마련이듯 선생님들께는 반의 모든 학생들이 귀하게 마련이죠.

    내 자식을 좀 더 잘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인지상정이지만, 그 마음 이전에 그저 이 말썽장이 아이를 선생님께서 잘 이끌어주신다는 감사의 마음을 선생님께 전할 경우 선생님께는 보람으로 부모에게는 기쁨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제 경험상)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갔을 땐 선생님께 편지와 함께 가끔 책을 보내드렸습니다.
    아이들이 가져온 선물이나 부모님들이 따로 가져온 선물들은 모두 다시 선생님들이 집으로 돌려보내신 답니다. 지금의 초등학교에서는요..(아직 중학생이 없어서..)

    스승의 날의 참 의미대로.. 마음을 더 많이 담으시면 아마도 선생님께서도 poppa님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실 것 같습니다.

    혹시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 일단 걱정하시는 부분부터 답해드릴게요^^
      승객1님의 댓글에 제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틀린것]과 [다른것]을 구분하려 애쓰는 1人입니다~

      승객1님의 현명하신 생각과 스승의 날에 하신 표현은 저로선 배워야 할 점이죠. 그런데 저도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현실은 모두 승객1님의 생각과 같이 돌아가지 않는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커오며 학교다닐땐 그런것 모르고 자랐습니다.
      또 본문에 제딸이 외동딸이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저는 제아이만 이뻐해주길 바라며 편협한 생각에 이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딸이 부당하게 손해보진 말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유치원선생에게 벌써부터 선물해가며 딸을 키우고 싶진 않습니다만 제 경우를 얘기 조금 하자면요. 제 딸을 맡고 있는 담임선생은 뭐랄까 앞에선 친절하고 싹싹하게 구는데 딸아이가 유치원 갔다와서 전해주는 몇가지 말에 의하면 진실성과 상냥함이 의심이 됩니다.

      어쩌겠어요... 유치원안에서의 일은 짐작만 하지 알수는 없는 노릇이니 ...

      저도 마음을 주고 받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싶네요.^^

  3. 유치원 선생님 2008.05.13 23:32

    안녕하세요, 이제 교사 생활 6년차로 접어든 어느 한 유치원의 주임교사입니다.

    이러한 글을 읽고 나면 교사로써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고..씁쓸하면서도
    이렇게 된 것이 누구의 탓인지 따지기보다..정말 이 글의 등장인물인 "유치원 교사"로서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

    정말 아이들이 좋아서 택한 직업인 유치원 교사의 길.
    첫해부터 스승의 날이 그저 신기했어요. "와..달력에 내가 주인공인 날이 있네?"라고
    하면서요~ㅎㅎ 그런데 그 날 아이들의 손에 학부형님들이 들려보낸 수많은 선물과
    카드, 꽃들. 선물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했지요..상품권, 책, 화장품, 귀걸이, 직접 만든
    핸드폰 줄, 직접 만든 쿠키, 직접 만든 케이크, 직접 만든 퀼트 가방...정말 입이
    떠억 벌어졌어요. 내가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한 이 날이..어머님들께는 얼마나 많은
    부담이 되었을지..정말 그야말로 "식겁"했지요^^;;

    여기서 제가 가장 감동받은 선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여기서 정말 제 진심을 말해도 몇분이나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전 정말로 제가 가르친 아이의 삐뚤빼뚤 글씨의 "선생님 사랑해요" 카드와
    그 아이의 엄마가 같이 쓴 정성스러운 편지. 그게 가장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집에 와서 그 편지들은 몇 번을 다시 읽으면서 혼자 보람된 눈물을 흘렸는지 몰라요.
    정말 선생님하기를 잘했다..싶어서요. 스승의 날 전날 밤에 아이와 함께 마주 앉아서
    제 이름을 한자 한자 적고..틀리면 또 지우고 다시 쓰고..엄마와 저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편지를 썼을 그 저녁 시간이..그저 예뻐보여서요.

    물론 직접 만든 케이크와 쿠키, 정성스레 한땀 한땀 만들었던 퀼트 작품선물들도
    너무나 소중하지요..하지만 그 안에 편지가 없다면..정말 선물만 딸랑 보내시면
    그 정성스러운 선물도 한순간에 굉장히 무성의해보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예나 지금이나..아무리 시대가 많이 흘렀어도..변하지 않는 것은 있더라고요..
    마음을 글로 적어서 전하는 것..그것만은..상대방에게 참으로 진실되게 통하네요..^^

    몇 해가 흘러서 첫 해의 어리버리한 초임 교사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제법 늑수구리(!)
    6년차 주임교사가 되었지만..저는 아직도 정성스레 쓴 편지가 가장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들은 모두가 공감할 만한 것은..
    스승의 날이라고 선물보내주시는 분들보다 평소 차량 지도때 늘 웃으면서
    인사해주시는 어머님들..비올 때 자신의 아이를 우산으로 먼저 맞이해주시는 것보다
    차량 교사의 머리 위에 우산을 살짝 받쳐주시는 배려 깊으신 어머님들..
    아이가 다쳤어도 웃으면서 "선생님이 우리아이만 보시는 것도 아니고..괜찮아요!"
    라고 오히려 듣는 교사가 더 미안해지게끔 웃으면서 넘어가주시는 어머님..
    그런 어머님들이 훨씬..더..감사하고..더..오래오래 따듯하게 마음에 남는답니다..^^

    어느새 저도 이틀 후에는 6번째 스승의 날을 맞이하네요..

    부디 우리반 어머님들..아무 부담 갖지 마시고 그날 편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평소처럼 등원시켜주시기만을 바래봅니다.

    • 제 글을 읽고 섭섭하셨을 대개의 직업으로써의 유치원 선생님이 아닌 이상과 소명을 갖고 임하시는 유치원 선생님들에겐 저역시도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실만큼 억울하고 답답하신 분들도 있겠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란 답없는 명제가 있듯 이 문제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치맛바람 일으키며 제 자식을 위해 오버하는 부모가 먼저냐 세상에 때타서 교육자의 소명을 벗어나 물질을 바라는 선생잘못이 먼저냐는 역시나 답이 없겠죠.

      다만 저는 적어도 교육의 시발점이 되는 유치원에서부터 이런 문제가 대두되는 현실이 싫은거고요.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앞으로도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니 그냥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윗 댓글 적어주신 유치원 선생님~
      부디 초심 잃지 마시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꿈과 희망과 밝은 미래를 계속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4. 유치원 선생님 2008.05.13 23:56

    네~ poppa님도 예쁜 따님과 함께 정성껏 카드 몇 자라도 적어서 보내신다면
    아마 그것만으로도 담임 선생님은 매우 기뻐하실 거에요.
    사실 어머님이 아닌. 아!버!님!께서 직접 몇 자 적어서 보내주시면
    감동은 어머님의 카드의 몇 배 더한다지요^^
    아버님들이야 늘 바쁘시니까 항상 그런 카드는 어머님들 몫이 되어버리는게
    현실이니까요^^ (저도 나중에 결혼하면 제 남편 좀 들들 볶아서 직접 카드 써보게
    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poppa님 글 덕분에 저도 다시 한번 6년 교사 생활 되돌아보며 반성하고 갑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 유치원 선생님'의 조언은 깊이 새겨 듣겠습니다~

      제 글 때문에 섭했던 마음이 있었다면 다 잊으시고 즐겁고 보람된 [스승의 날] 맞으시길 바랍니다^^

      유치원 선생님'도 행복하시고요. 편한 밤 되세요~

  5. 어휴, 말하기 곤란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네요.

    이제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 교사입니다. 밤이 길어 길게 쓰기 뭐하니 간단히 씁니다. 솔직히 안 받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좋겠죠. 하지만 오랜 세월 지내다보니 부모님의 마음속이 저희에게도 느껴진답니다.

    비싼 선물보다는 교사도 사람이다보니(그런데 유치원, 어린이집교사들은 사람취급을 못 받을 때가 많지요) 평상시 부모님들의 마음써주심이 와 닿는답니다.

    저같은 경우 선물보다는 평상시 걱정해 주시고, 저희의 죄송스러움을 달래주시는 부모님이 고맙고요. 살다 보니 선물 주시고 나서 그 선물로 저희를 휘두르시거나 판단하시려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친구들을 보면 선물을 안 보내면 우리 아이를 어떻게 볼까하는 걱정도 보이고요. 하지만 하루 받는 선물보다는 평상시 부모님과 교사사이의 신뢰와 정이 더 중요하답니다.


    학교를 갓 졸업한 선생님들의 경우 좋은 선물을 받고 기뻐하시기도 합니다만 결국 그것이 저희를 죄는 목줄이 될 때도 많습니다. 우아한 변명은 않았습니다. 위의 선생님이 다 적어주셨으니까요^^


    아예 이런 스승의 날이란 것이 없고 스승와 제자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가 일년내내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다 큰 아이들 가르키는 선생보다 기저귀 갈고, 어린아이들 가리키는 선생님이 어떤 교사보다 못할 건 없다고도 봅니다. 그 선생님들도 4년제 3년제 대학 나오고, 어느 초등학교, 고등학교 선생님보다도 긴 근무시간에 박봉에도 사명의식갖고 열심히 일하는 선생님인데 왜 그보다 못한 인식이 있는지 슬프기도 합니다.

    한 아이의 인생에서 첫 선생님인데 좋은 선생님으로 남고 싶습니다.

    • 네~ 선재동이님의 말씀중에 하루 반짝 선물 디밀고 인사치레및 압박을 가하는것보다는 평상시 부모들과 선생님들 사이에 신뢰와 정이 있는게 중요하다시는 말씀에 저도 공감합니다^^
      오죽하면 스승의 날이란게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될까요.

      저도 좋은 부모로 남고 싶고요, 선재동이님처럼 좋으신 선생님을 많이 알고 싶습니다~
      선재동이님도 좋은 스승의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6. 교사라는 이름으로. 2008.05.14 00:50

    저는 유치원 현장 교사로 10년, 그리고 유아교육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 5년간을, 총 15년간을 교육자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매년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모처럼 학교를 졸업한 제자녀석들이 찾아온다고 하면 기특하고 반갑다가도 마음 한쪽이 어두워지는게 사실입니다. 괜시리 내미는 손, 받는 손들이 만망해지니까요.

    그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는 더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선생님의 수고와 사랑에 감사하는 선물들을 받아들고선 마치 죄인이라도 된듯이 마음이 무겁다고들 하네요. 저도 그 마음을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운이 좋았는지 삶의 본이되는 스승을 두분 마음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살면서 마음의 스승을 갖는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아마도 제 부모님 다음으로 나를 가장 걱정하시고 잘되길 바라시는 분들이리라 여겨집니다. 그분들께는 세상 어느것도 아까울 것이 없지요. 오히려 드릴수 있다는 것이 기쁨입니다.

    그런데 제가 누군가의 스승이 되고 보니 한편으로 이런 스승은 선생만 훌륭해서는 될 수 없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같은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받을 줄 아는 제자들에게는 더 아낌없이 퍼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사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퍼주는 사람입니다. 그 퍼줌이 다해 텅 비어버리면 또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또다른 배움을 찾는게 교사입니다.
    요즘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내가 잘되길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런분들께 감사하는 스승의 날이 너무 퇴색해버려 교사들의 마음에 돌덩이를 올려놓는 날이 되어가고 있는듯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선물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는 감사한지 안한지를 먼저 생각해 주시면 고마울것 같습니다.
    감사의 표현은 각자의 몫이겠지요. 그것이 꽃한송이든, 카드 한장이든은 별로 중요할것 같지 않습니다.

    • 저도 안타까운 마음에 스승의 날에 대해 글을 썼는데 댓글들을 보면 이렇게 진정한 '스승'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신 분들이 많음을 다시금 느낍니다.

      누구의 잘못인지 가늠할 수 없고 이젠 바르게 되돌려 놓기도 힘들것 같지만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좋은 부모들도 점점 많아지면 차차 스승의 날도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날이 되겠죠~

      스승의 날 맘편히 기분좋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7. 자녀를 둔 부모라면... 2008.05.14 01:30

    말썽쟁이든 얌전한 아이든, 내 아이 가르쳐 주시는 분이 왜 고맙지 않겠어요?
    당연히 고맙죠!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수십명의 아이들을 매일 같은 마음, 같은 정으로 지도할 순 없다는 것도 알죠. 서로 믿고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저는 유치원 교사 뿐 아니라 초,중,고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넌지시 혹은 대놓고 무언가를 바라시는 분들, 불행히도 많이 봤답니다 ,,,,

    윗 댓글 달으신 선생님 같은 분들만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의 장문 편지라도 쓰고 싶죠...
    부모의 입장에서 선입견을 가지고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 교사라는 권위적인 위치에서 부모들을 대하는 선생님들 모두 문제가 있고 모두가 노력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솔직히 저는, 여기 댓글 다신 선생님들은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억울해 하기도 하고 씁쓸해 하기도 하며 그렇지
    못한 동료들을 변명해 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치만 분명 poppa님의 글을 보고 찔리는 선생님도 있을것이고 애들 가르치기가 얼마나 힘든데 스승의 날 작은 선물 받는거 가지고 뭐라 그러냐 하는 선생님도 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진심을 가진 수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들 모두 씁쓸하게 하는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이 안타깝네요.

    • 맞는 말씀이십니다.
      불행히도 이땅엔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선생님이 많으시나 일개의 선생같지않은 선생도 있는거고요, 과욕을 부리는 부모도 있는겁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대화들을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죠...

  8. 초대권 좋네요~ 부담을 많이 느끼지 않으실거란 생각도 듭니다~

    아이의 카드와 함께 표를 드리면 좋아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혹 그것으로 좀 그런가 싶으면 어차피 유치원에 다른 선생님들도 계시니 케이크 하나 선생님께 드리면 다른 선생님들과 드시면서 아이 칭찬도 하시지 않을까요??ㅎㅎ

    그냥 저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 와이프가 수 일을 고민끝에 다른 의미 하나없이, 1년 동안 수고하실 분에 대해 마음과 더불어 조그마한 성의라도 전하는게 정성인 듯 하고, 이러저러한 말들도 있기에 드리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안 드렸으면 큰 일? 날 뻔 했네요. 초대권만 드리려 했는데 와이프가 젊은 여선생님이니 예쁜 립스틱이라도 보태어 선물해 드렸으면 해서 직접 쓴 카드와 예쁘게 포장한 립스틱을 오늘 미리 드렸네요.

      그런데 너무 당황스러웠다는 와이프의 말을 전해듣고 씁쓸함을 지울 길 없네요.

      와이프 왈 핸드백에서 꺼낸 선물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작은 선물 정도면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뭔가 했더니 스승의 날 주시는 선물이네요 하며 자연스레 받더랍니다.

      와이프는 혹여 언짢아 하시면 어쩔까, 막상 드릴까 말까 마지막까지도 고민했었다는데 안 드렸으면 서운해 하셨을것 같다고 뭔지 모를 복잡미묘한 얘기를 전하더군요. 더불어 저도 참 씁쓸합니다.

  9. 여기 댓글을 보니 참선생님들만 계신것 같습니다.
    저도 아들놈이 유치원을 다니는데, 모든 부모가 우려하는 것이 소수의 선생님들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이라면 으례 갖는 인지상정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저희 아들놈 유치원에서는 해소를 해 주더군요.
    지난주 금욜에 이어 어제도 공문을 보내왔더라고요.
    꽃 한송이라도 보내시면 돌려보낸다고요.

    그래서 말긴 했지만 오히려 찝찝(?)한 기분 어쩔수 없죠 ^^;

    • 일각에서는 그런 공문조차도 스승의 날임을 상기시키는 일종의 압박? 이라는 말도 있고, 개인적인 오늘의 경험으로 인하여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

  10. 트랙백 보내주신 것 보고 왔습니다. 받는 쪽이나 하는 쪽에서 서로 부담없는 정도의 선물이라면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희도 크리스마스 때나 이럴 때 선물하는데 $30-$40 정도에서 합니다.

  11. 허허....그 묘한 뉘앙스.....참 뭐라 말씀드리기가.....좀 반응이 그러네요~

    좋은 의미로 순수하게 전하려는 의도에서 조금은 빗나간 반응이였겠어요~

    와이프 되시는 분께서 그 정성마저 전해드리지 않았다면 정말 뻘쭘 정도가 아니라....이런...

    그래도 잘 전해주었고 잘 받으셨으니 다행입니다~ㅎㅎ <-- 다행...다행인건가요??

  12. 스승의 날에... 2008.05.15 15:06

    저는 4년차 교사입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읽을 때 마다 솔직히 눈물 날 만큼 억울한 마음도 들고... 저에게 꿈과 웃음을 주었던 추억속의 선생님 보다는 이렇게 찹찹한 마음을 안겨주는 그 수많은 선생님들만 떠오르고 또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슴 아플만큼 지탄을 받는 이유도
    교사는 중요하고 무서울만큼 큰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단순한 직업을 넘어선...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추태를 부리면 민간외교라고 모든 한국인이 욕을 먹듯이...
    하나하나 변명할 수도 없는 것이고 우리가 억울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일테고요...
    내가 묵묵히 이 자리에서 더 잘해야 내 아이들은 행복한 인연으로 기억하게 될테니까요.

    그래도 오늘은 스승의 날이고.... 이렇게 학교는 휴교를 했어도 학교에 나와서 읽는 글이
    이런 씁쓸한 글이라 쓴 미소가 지어져 주절주절 넋두리같은 댓글을 달고 있네요.

    그저.....
    스승의 날은 부모님이 딸의 선생님 선물을 준비하는 날이 아니라
    부모님의 선생님을 한번 떠올려 보는 날이 먼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_ ㅜ ;;;;
    불행하게도 그런 분이 한 분도 안 계신다면...
    비록 유치원이지만 어린 딸이 한 해 한 해 만나가는 선생님들께
    선물을 뭘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떠올리기 전에
    우리 딸이 조막손으로라도 감사하다는 편지 한장 직접 쓸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감사의 선물이라고 하면 전부 돈과 관련된 비싼 선물만을 뜻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부모님께서는 어린 내 아이에게서 받은 어버이날 쓴 편지 한 장이 우습게만 보이시진 않으시겠지요...

    "그런거 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하는 그런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마음 답답합니다.
    사회가 이럴 수록 아이들에게 그런 쪽으로 세뇌시킬 것이 아니라
    참된 스승을 꿈꾸고 그런 분을 만날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몫인데...

    사실 예전부터 심했던 것이... 그 아이들이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 또 인터넷이 발달되어 의사소통의 길이 넓어져 이젠 오히려 더 심각하게 느껴진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의 내 이야기보다 예전 내 경험상... 그랬었다는 이야기, 전해들은 이야기가 더 많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즘은 교사는 많은데 스승은 없고 학생은 많은데 제자가 없다고 했던가요....
    예전에 받았던 제자들의 편지들을 한번씩 읽으면서 그리워하고, 문자 한통에 기뻐하고
    오히려 지금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스승이 아닌 교사라는 직업으로 대하고 있는 건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만큼 점점 사이가 삭막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나를 보호하려는 생각 때문인지...
    부모님들이 오신다고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고... 면대면 대화보다는 전화가 편하고
    전화보다는 문자가 편해지는 이런 마음이 더 슬퍼요... -_ ㅜ

    부모는 내 아이의 가장 큰 스승이고, 선생님은 내 아이의 제 2의 부모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서로에게 상처 준 곳이 조금씩 아물어가며 새 살이 돋고...
    내 아이로 함께 길러가는 마음만 서로 통한다면 맘 따뜻하게 변해가겠지요.믿고 싶네요.



    ............. 쓰다보니 꼬리가 아니라 편지를 쓴 듯한 -_-;;;;;;;;;;;;;

    • 글쎄요? 옳은 말씀이긴 하나 사실과 진실이 다를 수 있듯 옛 스승을 떠올리는 날이 될 수 있고 아이와 함께 정성 껏 편지 한 장 써 드릴 수 있는 날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밤새 와이프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반응의 선생님에게 일년 동안 아이를 믿고 맡기려니,, 그리고 앞으로 수년동안을 좋은 인연의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지도 어제의 좋지 않은 기억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하는데 부모의 부모로써 책임과 도리로 아이를 이끈들 일부의 그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허탈감 마저 들 듯 하군요.

      왜 예전 선생님을 떠올려 보지 않았겠습니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와이프나 나나 수년동안 만난 선생님 중에 참 다운 선생님은 없었다는 게 결론이었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 역시 인생에 있어 복인거 같다고 와이프가 말하더군요.

      와이프가 선물을 준비한 것은 정말 좋은 마음으로 아직은 미흡한 아이를 대신해 아이의 마음까지 보태어 선물을 준비하고 쑥쓰럽긴하지만 정성껏 카드까지 써 드린거라 했습니다. 어제의 그런 씁쓸한 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아이의 손에 예쁜 장미꽃 한송이와 선생님에게 스승의 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라고 와이프는 딸아이에게 당부를 하더군요.

      비싼 선물만이 감사가 아니듯 아이의 정성어린 편지는 준비 못했지만 저희가 준비한 정성의 표시가 마음이 아니라 의례적인 것은 아니었답니다.
      와이프는 나름 정성과 신경을 많이 쓰고 말 한마디 조차 조심스러워 했습니다.
      어제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잘 따르라는 와이프의 가르침이 아이에게 부족한 가르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댓글 다신 선생님은 억울하시겠지만 선생님 입장만 그런 건 아닙니다. 부모로써 저희도 억울하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사실 글 읽으면서 언짢았습니다.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고도 감사히 잘 받겠다는 인사마저 하지 않는 그런 선생님인데 부모만이 부족해서 선생님이 그런 반응을 보였으리라고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더불어 정성어린 편지 한 장이란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정말 정성껏 쓴 편지 한 장마저 받을 자격이 있는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 모두가 스스로 돌아 보는 날도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스승의 날을 맞아 좋은 하루가 됐음 합니다.

  13. 트랙백 잘 봤습니다. 글에...정말 학부형이 되시는 분의 고민이 막 드러나있네요~
    부모님들의 고민이...다 이런거였나 싶습니다.
    유치원 교사;;; 좋은 말도 많이 들었고, 나쁜 말도 많이 들어서 참 무어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제 친구중엔 고등학교때 유치원 보조교사로 자원봉사 해봤던 친구가 있었거든요.
    두군데를 경험했는데, 한곳은 천사같은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한곳은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에도 초콜렛과 사탕을 반드시 챙겨받아야 하는
    그런 선생님도 있더라는...이야기..ㅡㅡ;

    씁쓸하지만 현실은 참 다양한가, 싶더라구요.

    스승의날 에피소드 하면.. 진짜..
    무시무시하게 많은 에피소드들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여기 댓글 다시는 교사들은 참 마음 착잡하시겠지만;;;
    아무래도 참교사도 있는 반면 그냥 '선생'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보니;;;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의 날은...
    혹은 제가 다음학년으로 넘어갔을 때...
    진심어린 마음으로 샀던 장미꽃 한송이를 그 전 학년 담임선생님 책상위에 놓았던
    중학교 2학년때 같아요.
    지나놓고 오히려 감사해서 드리는 선물이 있는 스승의날...
    선생님들도 더 뜻깊지 않을까요?

    정말.. 12월 방학때 스승의 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솔직하고 명쾌한 스승의 날 풍토가 마련될거예요~!ㅋㅋ

    • 네, 그렇더군요. 세상엔 수많은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듯 선생님 또한 다양한 분들이 있는 거 같습니다.

      마음을 표시하는 쪽도 잘 표현 해야 겠지만 편지든 장미꽃 한송이든 받는 사람도 감사하고 좋은 마음으로 받지 않는다면 정성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제 오늘 마음이 좋지 않아 그런지 '정성어린 편지 한장이라도' 라는 말 조차 스승의 날을 위시한 선생님들의 위선 같습니다 -,-

      감사한 스승을 추억해보고 돌아보는 날이겠지만, 또 제자들이 마음을 표현해 보는 날이겠지만, 선생님들 역시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는 날 또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4. 선물은 마음이라고 봅니다. 또하나 밝히지 않은 소중한 선물은 '좋은생각' 6년째 받아 보고 있습니다. 정확히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아도.....ㅎㅎㅎㅎ

    그리고 유치원 초등학교때 선물 부모들이 신경쓰지 중학생 고등학생 되면 학급비 거두어서 해결하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물론 있는 사람들이야 따로 하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이 존경받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 마음도 표현해야지만 알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내가 감사해 하고 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감사한 마음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은 생각도 해보고,,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 달이네요. 5월은...

  15. 이번 스승에 날에 교수님께 뭐 해드리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는데요.
    고민하다가 최근에 교수님 하나 있는 딸이 사법연수원으로 들어가서 아 쓸쓸하시겠다 싶어서 오페라 티켓을 구매해서 교수님께 드렸답니다.
    좋아라하시면서 내외분 같이 가시겠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확실히 영화티켓이나 공연 티켓이 제일 무난하지 않을까 싶어요
    하루쯤은 스트레스 풀고 오세요~ 라는 목적으로라면.

    • 좋은 취지에 좋은 마음을 함께 담은 선물이 받는사람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면 좋겠죠^^

      다만 일부의 경우에 그렇지못한 일이 벌어지니 그것이 문제가 되는듯요~

      좋은 주말 마무리 잘하세요 유토님~